주방 비품 신청시 기숙사 안에서 조리 가능하며 학원안 부대시설 및 다양한 과정이 장점인 학원.
3D 시설 보기 http://beci.tomatovr.com/
*. 놀이방(일과 시간중 담당자 항시 관리)
2014년 겨울방학 가족연수 후기
이영* 가족 연수 후기(아들과 함께 연수)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겨울방학 기간 동안 아들과 함께 어학연수를 다녀온 John입니다. 8주 간 영어만 쓰는 환경에 놓여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영어 이름으로 소개를 하게 되네요.
BECI 어학원으로의 어학연수를 결정한 이유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8년 째 건축 설계사로 현장에서 일을 해 왔습니다. 전문가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제 분야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창으로부터 호주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 친구녀석은 저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데 호주에서 일을 하니 페이도 훨씬 좋고 환경도 좋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경력자가 필요해서 구인을 하고 있으니 정리되는 대로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처음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제 아내는 겁에 질려 안 된다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아내가 호주에 가자고 먼저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쉽사리 확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한글을 익히기 시작하는 어린 딸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 영어 공부를 해본 적 없는 아내를 이끌어야 하는 건 제 일인데 대학교 영어 수업을 끝으로 15년 넘도록 영어와 담을 쌓았고, 공장에서 필리핀 동료들과 가끔 올바르지 않은 단어들을 이어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부터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014년 10월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제 주변에는 가족연수 사례가 많았습니다. (BECI 출신 친구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이민을 위한 어학연수였고 친구들이 말하기를 필리핀 유흥문화만 피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생계가 걸린 결심이었기에 오직 어학연수라는 목표만 있었습니다. 필리핀의 여러 지역 중, 단번에 바기오로 가겠다고 결심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영어공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 BECI 어학원에 대해 소개받았 때 콘도형 기숙사가 있으니 우리 가족 모두가 연수생활하기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학연수 일정과 함께 호주 이민 일정이 다가오니 준비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와 아들녀석은 필리핀 어학연수를, 아내와 딸은 호주에 가서 랭기지 스쿨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바기오로 떠나던 날,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들이 하도 보채길래 아들 보느라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닌가 한참 걱정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국심사를 마치고 오리엔테이션 자료를 한 손에 쥐고 픽업장소로 갔습니다. 저와 아들 말고도 다른 가족분들이 계셔서 우선 안심을 했습니다. 저희 픽업하러 온 매니저는 마닐라 교통체증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필리핀 햄버거도 사주며 처음 걱정스런 마음을 헤아려 줬습니다. 그리고는 피곤해서 차 안에서 그대로 뻗어버렸습니다. 아침이 되어 도착한 바기오. BECI 어학원이 위치한 곳은 한적한 시골 같았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온통 초록색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환경적 요인은 100점 주고 싶습니다. 정말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맑아질 것 같은 학원이었습니다. 오전에 한숨 자고 강의동으로 가보니 젊은 학생들은 너나할 것없이 영어로 말하고 있었고 누가봐도 일본 사람이다 싶은, 일본 학생들이 인사를 해왔습니다.
첫 레벨테스트에서 제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3분 동안 필리핀 선생님과 대화를 해야하는데 할말이 없어 그냥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습니다. 팀 리더 선생님께서는 단어로 말하면 아무런 대답을 안 할거라고, 꼭 문장으로 말해야만 대답을 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은 팀리더 선생님은 제가 졸업하는 날까지도 저를 세심히 챙겨 주었습니다.
저는 성인이라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었지만 아들놈은 어떻게 생활하는 지 궁금했습니다. 사실 일주일째까지는 아들을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제가 공부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들을 가르치는 전담선생님(현지에서는 주니어 티쳐라고 부릅니다.)께서 면담 신청을 해 왔습니다. 제 아들 june이가 일주일 동안 배운 것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놓은 학습보고자료를 한 장을 주셨고, 단어 테스트와 깜지 쓴 것까지 주셨습니다. 어학원 등록하기 전까진 몰랐었는데, 저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했었습니다. 순간 애처롭게 느껴졌지만 june이의 실력이 주니어 중에 가장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한달 쯤 지났을 때, june이가 외국인선생님과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해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동영상에서 june이가 틀린 표현을 하면 그것을 가지고 매일매일 고치는 연습을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끼리의 경쟁이 심해서 그런지 아들놈은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심지어 단어는 저보다 더 잘 익혔습니다. 한번은 아들과 함께 주말에 밥을 먹으러 시티에 갔는데, 아들이 직접 주문을 하고 사이드디쉬를 더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트에서 계산할 때에는 영수증 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만 없애도 어학연수 성공이라고 말했는데.. 저희 가족에게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결국 아들과 함께하는 어학연수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한글은 보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영어 간판, 영어 표지판, 영어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 습관이 생겼는 가 하면,
영어 울렁증은 완벽하게 사라지고 지금은 발음 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BECI를 졸업하고 감사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사람 매니저님. 제 여행 루트까지 준비해주시고 교재 하나하나, 스케줄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만 보면 밥을 가득 담아주시던 식당 스탭들, 그리고 틀린 표현을 죄다 고쳐주는 팀 리더선생님. 제 아들놈을 24시간 감시하며 챙겨주던 주니어 선생님까지. BECI를 통해 만난 이들이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가족연수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말하고 싶은 것은, 양질의 어학원은 학습환경과 스탭들의 친절함부터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과 나의 어학연수를 진정으로 도와주는 사람들만 있으면 최고의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 놀거리가 없는 곳에서 오직 공부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정님 가족연수후기
두 딸과 함께 오로지 영어 말하기를 목표로 두고 공부하러 온 지원이 엄마 김민정입니다. 졸업식때마다 학생들이 연수후기표라는 종이를 들고 끄적끄적 무언가를 체크하던데 저는 그냥 후기로 짤막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바기오로 오기 전, 저는 아이들보다 어학연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마흔이 다되어 가도록 책을 잡고 공부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싶고.. 뒤돌아 서서 후회한 적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막연하게 영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해외여행가서 물 좀 달라는 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비참했던 적도 참 많았는데, 이런 기회가 오니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 오기 전부터 생활영어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문법책도 몇 번이나 들춰 봤습니다. 저는 불평불만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 그런지 베씨의 전반적인 사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바기오로 오는 5시간의 여정이 좀 지루했지만, 생각해보면 마닐라에서 바기오로 1번, 바기오에서 마닐라 1번 딱 2번 이동하는 것이니 여행처럼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었네요.
처음 베씨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레벨테스트도 보고 수업에 적응하느라 10시만 되면 잠들었습니다. 10시 취침 아침 7시 기상, 매일의 굴레가 이어지고 그 사이 다양한 단어와 표현들을 배웠습니다. 두 딸과 저 모두, 필리핀 선생님들만 보면 원숭이처럼 매달려 이야기를 건넸고 한 선생님도 빠짐없이 저희들의 대화상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미안할 정도네요. 아마도 학생들 중에 제일 골치 아팠을 거예요…) 아이들은 입술을 깨물고 넣고 하며 몸으로 영어를 배워 참 뿌듯했는데, 그것보다 더 뿌듯했던 것은 저녁만 되면 저에게 배운 발음을 자랑하러 달려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인 저도 생활영어로 아이들과 대화 하다 보니 정말 이대로라면 외국에서 사는 것이 두렵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번은 제 딸이 피자가게에 직접 전화 주문하는 것을 보고.. 좀 더 공부시켜서 제대로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
제 주관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베씨는 90점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환경이 참 좋았습니다. 그린밸리라는 마을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도 할 수 있었고 주말마다 아이들을 봐주는 매니저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가족연수 온 어머니들과 함께 바기오에서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마사지도 받고 그랬습니다. 바기오는 치안이나 안전 염려는 덜어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온순하고 호의적이라 아줌마인 저 혼자서도 잘 다녔습니다. 그리고 베씨는 기숙사 건물 한 동마다 가드들이 있으니 불밀스러운 일이 벌어질 리 없습니다. 환경적인건 100점, 10점 빼놓은 건. 액티비티 문제 때문입니다. 베씨에서는 성인은 성인들끼리 여행가고, 주니어는 주니어들끼리 여행을 가는 걸로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니어 전담 매니저가 따로 있고 성인 전담 매니저가 따로 있어 어쩔 수 없이 분리를 해 놓은 것인데, 가족연수 온 저에게는 이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가족연수 온 가족들끼리 마음이 맞으면 여행을 갈 수 있는데, 저는 학원 차원에서 여행계획을 진행해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사실 큰 불만은 아닙니다. 마음만 먹음 여행이야 갈 수 있어요. 무튼 밥도 맛있게 잘 먹었고, 아이들을 챙겨주시는 주니어 전담 매니저님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매일매일 아이들의 학습내용을 기록해 한 장에 메모해 주시는데… 어린이집 보내고 난 이후, 섬세한 관리는 처음 받아 봤습니다.
무튼 저희 가족의 연수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지금은 아쉬움이 더 큽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눈치 보이고 힘들어서 그런지, 70일 간의 어학연수 끝자락이 보이는 오늘은 여기서 좀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베씨에 와서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영어 공부 목표도 달성하고, 아이들의 실력도 많이 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다 플러스가 되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마이너스가 될까봐 저는 다음 여름 방학 때 다시 오려고 빌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어느 학원 모두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겠지만, 환경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곳.. 필리핀에서 가장 공부하기 좋은 곳이 어디일지 저는 답을 내릴 순 없겠지만, 제가 살아보고 공부하던 베씨는 그 답에 근접할거라는 확신만큼은 전하고 싶네요.
주저리 주저리 쓴 후기 마무리 지을게요. 써 놓고 나니 또 성의가 없어 보이네요.
더욱 자세한 후기는 한국 가서 또 쓸게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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